우여곡절 많은 금융지주 회장… 내년 연임 가능성 놓고 촉각

임기종료 앞두고 회장후보추천위 구성
신한, 재판 부담… 재일교포 결정에 기로
우리, DLF 분쟁 관련 주주설득 나설 듯
농협, 일부 계열사 이익 편중 과제로
조용병
손태승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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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은 금융지주 회장… 내년 연임 가능성 놓고 촉각

내년 봄 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금융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도 종합검사를 통해 금융지주사 회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사외이사진 면면을 살펴볼 작정이다. 금융감독원은 KB금융에 이어 조만간 신한금융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지주·BNK금융지주 등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 만료된다.

우선 KB금융과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지주회장 자리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33년 만에 은행장까지 올랐고, 지난 2017년 1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정통 '신한맨'이다. 그의 가장 큰 성과로는 '리딩금융그룹' 안착이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017년 KB금융지주에 9년 만에 선두자리를 내준 지 1년 만에 재탈환했다.

다만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은 부담이다. 조 회장은 2015~2016년에 신한은행장으로 일할 당시 신한은행 '특혜채용' 과정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2018년 10월 기소됐다. 조 회장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회추위가 꾸려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 관련 현재로선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최종 후보를 추천해야하기에 통상은 1월경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들이 세운 옛 신한은행이 모태다. 11명의 이사 중 재일교포는 히라카와 유키 대표, 박안순 의장, 김화남 대표, 최경록 대표 등 4명이다. 또 필립 에이브릴 대표는 일본에서 증권사 CEO로 재직 중이다. 사외이사 내 재일교포들의 '입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재일교포 지분은 약 15~20%로 알려진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했던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피해 규모가 커지자 금융정의연대, DLS·DLF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0일 사기 혐의로 손 행장(우리은행장 겸직)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손해배상율이 결정되면 이를 수용하는 것에 대한 주주 설득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4월 임기가 끝난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27회) 합격을 시작으로 관직에 입문한 대표적인 관료 출신이다. 김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친 만큼 출범 7년째인 농협금융지주가 디지털혁신에 역량을 쏟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독주 속에 비은행과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은 과제다.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의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입장에서 한 계열사에 이익이 과도하게 편중되는 것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중은행 중에선 오는 11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12월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도 임기가 만료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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