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쎄타 엔진은 현대차가 지난 200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내놓은 독자개발 엔진이다. 이전까지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주고 사용했던 시리우스엔진의 후속작인 셈이다. 5세대 NF쏘나타에 처음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에도 다양하게 얹어졌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리콜하는 쎄타2 GDi 엔진은 6세대 YF쏘나타에 처음 적용됐다. 기존 세타 엔진을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GDi엔진은 고압 연료(휘발유)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엔진 성능을 높이고 열효율 향상과 저마찰기술 적용 등으로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과 일본 승용차에는 이전부터 주로 사용되어오던 엔진이다. 현대·기아차는 쎄타 GDi 개발을 위해 46개월간 약 1700억원의 연구비를 쏟아부었다.
현대차는 과거 YF쏘나타에 쎄타 엔진을 적용함으로써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 캠리 2.5(181마력), 혼다 어코드 2.4(179마력) 등을 누름과 동시에 연비에서도 ℓ당 13㎞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독자적으로 휘발유 직분사 엔진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기아차는 세단과 SUV 등 다양한 차종들로 쎄타 엔진 적용을 확대해왔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