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점… 5월 이후 매달 감소
인피니티 48대·닛산 46대 판매
매장 정리·직원 재배치 등 단행
인피니티 48대·닛산 46대 판매
매장 정리·직원 재배치 등 단행
韓 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日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전개된 일본 불매운동이 100일가량 진행하면서 일본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감소세를 소폭 완화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판매와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는 상태다.
사태 장기화 조짐에 일부 딜러사는 전시장 축소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일본차 업체는 하반기 들어 8%대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국내서 본격화한 불매운동 여파다.
올해 1월만 해도 월 기준 일본차 업계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62%에 달했다. 지난 3월에는 24.12%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7월 13.75%로 떨어진 데 이어 8월(7.71%), 9월(5.46%)까지 지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전월보다 판매가 늘어난 업체는 혼다가 유일하다.
이 기간은 일본차 불매운동이 지속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20.3%라는 성장세를 고려해도 혼다의 9월 판매량(166대)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2%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월 판매량이 두 자릿수에 불과한 한국닛산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는 48대, 닛산은 46대 판매에 그쳤다.
외신에서 흘러나온 '철수설'이 판매에 더 악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닛산은 철수설 보도 이후 약 3주 만에 이를 부인했지만, 사태는 악화한 후였다.
판매 악화 후폭풍은 딜러사로도 번졌다.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직원을 다른 브랜드로 보내는 '고육책'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매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전시장 수를 줄여나가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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