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유대교회당 인근 총기난사… 트위치로 35분 생중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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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유대교회당 인근 총기난사… 트위치로 35분 생중계 충격
독일 경찰이 9일(현지시간) 란츠베르크 주변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대교 최대 명절 '대속죄일'인 9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유대교회당과 인근 케밥 가게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트위치는 이날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오늘 독일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놀랐고 비통하다"며 "피해자 모두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넨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또 "우리는 증오 관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이 혐오스러운 행동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어떤 것이든 영구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35분 분량의 총격 사건 영상이 트위치에 올라왔고, 5명이 이를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이 동영상이 부적절 콘텐츠로 분류돼 삭제되기 전까지 30분 동안 녹화된 동영상을 약 2200명이 시청했다고 설명했다.트위치에 따르면 이 총격 사건을 생중계한 계정은 두 달 전 생성된 것이다.

트위치는 문제의 동영상이 추천 동영상으로 올라온 적은 없다며 자체 조사 결과 사람들이 다른 온라인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이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한 뒤에는 이 동영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업계 컨소시엄에 해시(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 알고리즘)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10개의 백인 우월주의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되기도 했다.

dpa통신은 유대교회당 총격 용의자가 극우 성향의 27세 독일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우파 극단주의자에 의한 '반(反)유대주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할레시 정부 대변인은 총격은 이 유대교회당 앞과 이에 딸린 공동묘지에서 발생했으며, 두 번째 총격은 인근의 케밥 가게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지 유대교 지역사회 대표는 헬멧을 쓰고 총으로 무장한 남성 1명이 문에 총을 쏴서 유대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모습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봤으며, 안에서 문에 방어벽을 치고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수류탄 등 폭발물이 이 유대교회당에 딸린 유대인 공동묘지에 날아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독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반유대주의 폭력 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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