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價 규제 받느니 `통매각`… `우회로` 모색한 강남 재건축

임대사업자에 일반분양분 매각
3.3㎡당 6500만원 수준서 기대
국토부·서울시 '절대 불허'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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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價 규제 받느니 `통매각`… `우회로` 모색한 강남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반 분양 분을 임대사업자에 통째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지 못한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우회로'를 찾고 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 재건축 단지(래미안 원베일리)가 당초 일반분양하기로 했던 아파트 346가구를 통째로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고 인허가를 불허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최근 기업형 임대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내고 일반분양분을 전체 통매각하기로 했다. 조합은 10일까지 입찰을 마감한 뒤 매수할 법인이 나타나면 조합원 총회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당초 내년 3∼4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철거 중 구조·굴토심의가 발목을 잡으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말까지로 유예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조합은 분양가 규제를 피해 최대한 '주변 시세대로' 일반분양분을 팔기로 결정했다.

이 단지는 철거를 서둘러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더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는다. 이 경우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 이하로 책정된다.

조합은 기업형 임대사업자에 넘길 경우 3.3㎡당 6500만원 수준에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의 이같은 결정에 "절대 불가" 입장이다. 서울시 조례에서 '채비시설은 일반에 분양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일반분양분을 통매각할 경우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등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관련 인허가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합 측은 서울시 의견과 관계없이 일단 통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를 피하려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꼼수 분양'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인허가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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