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IT기업, 기업 SW서비스 개척 나선다

KT·SK텔레콤·카카오 등
자체 노하우에 AI·클라우드 결합
IT솔루션 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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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IT기업, 기업 SW서비스 개척 나선다
KT넥스알이 8일 개최한 빅데이터 콘퍼런스 '더 넥스트 레볼루션 데이 2019'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KT넥스알 제공


KT·SK텔레콤·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SW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통신·포털·메신저 등 자체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노하우에 빅데이터·AI 기술을 결합해, 기업 대상 SaaS(SW서비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들의 가세로 SW·SI·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로 경쟁하던 기업용 IT솔루션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문상룡 KT넥스알 대표는 8일 빅데이터 콘퍼런스 '더 넥스트 레볼루션 데이 2019'를 열고, 내년초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KT넥스알은 카이스트 벤처로 출발해 2011년 KT에 인수된 빅데이터 전문회사다.

KT넥스알은 올초부터 초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 저장·분석·시각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컨테이너 환경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조립형으로 쓸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수집·처리·분석을 일정 주기로 일괄 처리하는 '엔답(NDAP)'과, 실시간 발생 데이터를 짧은 주기로 분석·활용하는 '린스트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문상룡 대표는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는 엔답과 린스트림을 통합하는 동시에 AI·기계학습·엣지컴퓨팅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클라우드 컨테이너 환경에서 기업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 엔답과 린스트림도 12월까지 KT 클라우드에 탑재해 S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이영호 KT넥스알 R&D센터장은 "올해 12월까지 넥스알 엔터프라이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표한데 이어 하반기 중에 GS인증을 받고 4분기에 클라우드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내에 기업용 AI·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각종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면서 확보한 AI·빅데이터 기술을 외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SaaS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공용준 카카오 클라우드파트장은 "기업용 클라우드는 인프라(IaaS)나 플랫폼(PaaS)이 아닌 SW(SaaS)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연내에 AI·클라우드 전문회사를 통해 일부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 중 서비스를 알리는 공식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CNS 출신 백상엽 AI랩 대표가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국내 IT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 SI기업 아이티센 관계자는 "카카오가 사내독립기업 형태인 AI랩을 분사해 연내에 AI·클라우드 B2B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카카오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메일·메신저 등 대부분의 자체 서비스를 컨테이너·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했다. 공용준 파트장은 "현재 사내 IT자원의 50%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된다"면서 "일반 서비스 외에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서비스도 연내에 클라우드로 전환한데 이어 내년부터 그룹사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선보인다. 자체구축 방식으로 공급해온 메타트론을 MS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SaaS로 선보이는 한편 알리바바·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구글 클라우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메타트론은 빅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 솔루션으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원, 이미지 분석 기반 불량품 검출 등을 핵심 기능으로 지원한다. SK텔레콤 통신품질관리, SK하이닉스, IBK 등에 공급돼 쓰이고 있다.

김진철 SK텔레콤 데이터기술원 매니저는 "지난 3월부터 메타트론 SaaS를 개발해 왔다"면서 "SaaS를 지향하는 이유는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SaaS 체험 서비스를 내놓고 하반기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애저부터 적용하고 있지만 알리바바·NBP 등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지원 퍼블릭 클라우드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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