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쟁력 세계 13위라지만 … 기업활력·창업 순위 `뒷걸음질`

WEF, 141개국 경쟁력 평가
노사관계 협력 130위 '최하위'
"규제 혁신으로 체질 개선해야"
거시경제·ICT는 2년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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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쟁력 세계 13위라지만 … 기업활력·창업 순위 `뒷걸음질`

올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작년보다 두 단계 오른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작 일자리와 돈을 만드는 기업 활력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내려앉았다. 창업 비용과 창업 준비 기간, 파산회복률, 파산법률체계 등은 물론 '창조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기업' 항목도 순위가 하락했다.

9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종합 순위는 141개국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2017년 대비 네 단계 오른 것이다. 싱가포르가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고 미국은 2위로 떨어졌다. 이어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독일, 스웨덴, 영국,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국가경쟁력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6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10번째로 순위가 높았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 가운데서는 5위였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12개 평가 부문 가운데 두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하고 다섯 부문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부문도 다섯개였다.

노동시장 순위가 올해 전년보다 3계단 하락한 51위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 중에서도 노사관계에서의 협력 순위는 130위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었다. 노동시장 경직성과 관련이 있는 정리해고비용(116위), 고용·해고 관행(102위), 외국인 노동자 고용의 용이성(100위)도 모두 100위권이었다.

기업 활력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내려앉았고 해당 국가에서 오너리스크를 받아들이는 심각도를 설문 조사한 '오너리스크에 대한 태도' 순위는 작년 77위에서 올해 88위로 떨어졌다.

생산물 시장 경쟁력은 59위로 작년보다 8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순위는 낮았다. 조세·보조금으로 인한 경쟁 왜곡, 무역장벽 등이 생산물 시장 경쟁력의 순위가 대폭 개선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ICT 보급과 거시경제 안정성은 지난해에 이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인프라(6위), 혁신역량(6위), 보건(8위) 등도 최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시장규모(14위), 금융 시스템(18위), 제도(26위), 기술(27위) 순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WEF는 한국에 대해 "ICT 부문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라면서도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고양과 국내 경쟁 촉진, 노동시장 이중구조·경직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거시경제 안정성 관리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우수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와 함께 사회적 대타협을 토대로 규제혁신, 노동시장 개혁 등을 지속 추진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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