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끌어내리기` 힘 보탠 野

범보수단체 주도 광화문 집회
황교안·나경원 시민자격 참여
광장 勢대결로 변질 지적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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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끌어내리기` 힘 보탠 野
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조국 끌어내리기'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보수진영 집회로 세를 집결시키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개천절인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광화문에서 열리는 보수 진영의 '조국 퇴진' 집회였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조국 구속하라', '범죄자 조국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다만 이들은 지난 3일과 달리 이날 집회에서는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당 차원이 아닌 일반 시민 자격으로 이날 집회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당초 오는 12일 당 주최 장외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하고 이날 집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집회 개별 참석 의사를 밝히며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 시작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날 정오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한다"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도 전날 당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상황"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 장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야의 투쟁이 광장의 세대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9일 광화문 집회에 많은 국민께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12일 집회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 현장에) 왔다. 국민의 뜻이 청와대에 전해지길 바란다"며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전날에는 헌법재판소에 조 장관과 관련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달 조 장관을 상대로 직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은 두 번째 법적 조치다. 한국당은 "범죄피의자인 조 장관이 장관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자행되고 있는 위헌적 검찰 수사 방해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심각한 범죄혐의자가 법률을 주관하게 돼 궁극적으로 헌법과 법률이 무시되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비정상이 정상으로, 위헌적 상태가 합헌적 상태로 회복되고 우리 사회에 정의와 공정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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