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銀, 시중은행 눈치작전 막판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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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접수에서 기존 은행권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이 '메기'로서 충분히 기존 금융그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시중은행들은 판단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지난 5월 탈락했던 두 후보 중 하나인 토스가 SC제일은행과 손잡는 방안을, 키움뱅크 컨소시엄에서 KEB하나은행이 빠지는 것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예비인가 대상자 발표는 연말께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위해 SC제일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1차 예비 인가에 단독으로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토스의 자본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이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심이어서 자본 구성이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RCPS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청하면 돌려줘야 하는 부채 성격이다. 시중은행과 지분을 나눠 새 법인을 세운다면 안정성이 담보될 것이란 계획이다.

또 KEB하나은행은 기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던 SK텔레콤의 이탈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신에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 양사의 합작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Finnq)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핀크는 하나금융이 지분의 51%, SK텔레콤이 49%를 각각 출자해 2016년 8월 설립한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일단 SC제일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와 이탈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토스 역시 "아직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내 금융그룹 1위인 신한은행은 토스와 뱅크샐러드, 네이버 등 혁신파트너와 함께 진출하는 것을 끝까지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한금융은 혁신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핀테크기업과의 컨소시엄도 적극 고려했던 만큼, 이를 통해 본체를 혁신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원래 토스랑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협의하다 (우선주 문제 등으로)깨졌고, 현재 파트너가 없다"면서 "금융+ICT가 결합된 혁신 파트너를 원하는데 뱅크샐러드는 오픈뱅킹에 주력하겠단 입장이고 네이버는 국내에서 (규제가 많은)인터넷전문은행을 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최대 지분율 34%를 갖고 갈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춘 대주주 파트너를 선호했던 만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이런 요건을 갖출 수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이탈할 경우 키움뱅크 컨소시엄으로서는 대체 파트너를 찾는 일이 급해진다. 이밖에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이 참여를 공식화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제3 인터넷銀, 시중은행 눈치작전 막판 ‘치열’
지난 2017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핵심 주주인 KT가 담합 혐의로 대주주적격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주주적격성 문제가 막혀 있는데 그 부분은 예금자 보호측면과 금융시장 안정측면까지 고려해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케이뱅크 전경. 사진=심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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