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화두는 ‘골목·갑질’…국감서 이마트·남양유업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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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올해 국감에서도 유통업계의 이슈는 역시 '골목상권'과 '갑질'이었다. 편의점 3사 임원들이 동시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해명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엔 이마트와 남양유업 등 유통·식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임원들이 줄줄이 해명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마트와 스타필드의 지역 골목상권 침해, 남양유업과 K2코리아의 갑질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마트는 부산 연제구의 이마트타운, 창원 노브랜드 출점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마트가 연제구 지역 시장 상인회와 작성한 합의서를 유출하지 않도록 하는 조건으로 상인회에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건넸다"며 "입점 찬성에 표를 던지도록 매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증인 출석한 이정식 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도 "음성적인 발전기금"이라며 "엄연한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최근 검찰에 이마트와 관련 상인들을 제3자뇌물공여죄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마트는 이 밖에도 창원 대동백화점 노브랜드 출점과 이마트24의 출점 문제를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이갑수 대표를 대신해 이마트 측 증인으로 참석한 민영선 부사장은 "대가성 있는 현금 지원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대표도 국감장에 출석했다. 입점 준비 중인 스타필드 창원이 지역 골목상권을 침해할 것이란 지적을 받아서다.

유수열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창원지부장은 "외곽에 매장을 낸다고 하면 상생 의미로 받아줄 수 있겠지만 창원 한복판에 들어온다면 내부 상권을 빨대효과로 빨아들일 것"이라고 출점 위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임 대표는 "향후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검토해서 상생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곽으로 점포를 옮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출점은 지역주민 상권과 교통 등 종합적 여건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만만치 않을 것이고, 나머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산자위 국감 증인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현안을 알지 못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이광범 대표가 홍 회장을 대신해 출석,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2015년 이후 모든 시스템을 개편해 이전과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대리점에 인테리어 리뉴얼과 확장 이전을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K2코리아의 정영훈 대표도 증인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구두상 리뉴얼을 인수인계하기로 담당자와 점주가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임의로 진행된 것"이라며 "방침상 강요는 전혀 없고 리뉴얼과 계약 연장 여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또 한 번 '막말 논란'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자위 위원장은 이정식 협회장이 "이마트를 고발했는데 검찰이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자 "검찰 개혁까지 나왔어. 지X, X라이같은 XX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협회장에게 한 말이 아니라 기가 막혀서 혼잣말을 한 것"이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린 게 마이크를 탄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올해도 화두는 ‘골목·갑질’…국감서 이마트·남양유업 뭇매
이마트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8일 열린 산자위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정식 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왼쪽)과 민영선 이마트 부사장(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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