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규제의 역습…절정 치닫는 로또 청약 열기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불붙은 청약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이달 들어 다시 한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자, 주택 시장이 크게 동요하면서 비강남권 소규모 빌라 재건축 단지까지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이 공론화된 이후 9월 30일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기준 0.4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1·4분기, 2·4분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되면서부터 가격이 서서히 올라 서울 전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도 분양가상한제의 정밀 타격을 받는 강남 3개구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지난 7월부터 9월말까지 누적 기준 0.67%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 0.64%, 송파구 0.58%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높았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비강남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아파트값 상승률이 0.03%였던 마포구는 지난달 30일 0.11%로 14주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서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0.04%에서 0.05%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지난 8월에 이어 이달 1일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계획을 재차 강조하자 청약 열기는 절정에 이른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에서 나온 소규모 빌라 재건축 단지 청약 경쟁률이 최고 300대 1을 돌파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용 59㎡로만 구성된 마곡센트레빌로 지난 8일 전용 59㎡C 1가구 모집에 304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이 단지에 앞서 지난달 청약이 진행된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2차 역시 전용 59㎡가 최고 100.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막연한 불안 심리가 청약 과열을 부추겼으며 당분간 이런 신축 아파트 청약 과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반복되는 공급 부족 신호로 당분간 수요자 관심이 신축 아파트나 일반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대출이나 전매제한이 심하므로 묻지마 청약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분양가 규제의 역습…절정 치닫는 로또 청약 열기
서울의 소규모 빌라 재건축까지 로또 청약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서울 지역의 새 아파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분양가 규제의 역습…절정 치닫는 로또 청약 열기
올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전체 및 강남4개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한국감정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