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번진 ‘로또열풍’…구축보다 저렴한 신축아파트?

대전·대구 신축단지 분양가, 주변 단지와 비슷한 수준에 '로또청약' 입소문
"분양가 상한제 막차 수요 영향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새 아파트 '로또열풍'이 일부 지방 광역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구축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접수를 받은 화성산업의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93세대 모집에 5968건의 청약접수를 받으며 평균 64.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타입 기준 5억3250만~5억65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주변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또열풍'이 불었다.

먼저 해당 지역에 앞서 분양됐던 힐스테이트 감삼의 같은평형 분양가가 5억3400만~5억9000만원 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후속단지가 더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왔다.

3.3㎡당 분양가는 힐스테이트 감삼이 1807만원,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이 1642만원 선이다.

주변 구축 단지의 집값이 치솟은 영향도 있다.

2013년 입주한 삼정브리티시용산은 전용면적 84㎡B타입이 지난달 5억350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와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역세권 단지인데 힐스테이트 감삼보다 더 저렴하게 나와서 5000만원 이상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수성구에서 분양됐던 만촌역 서한 포레스트 역시 시세차익 기대감에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31.9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84㎡ 타입 기준 6억6191만~7억134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단지 주변 2007년 입주 단지인 수성e편한세상2차 같은 평형이 지난 8월 6억8500만원에 실거래돼 1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가 신축단지와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단지 주변 2010년 입주한 대구범어삼성쉐르빌의 경우 같은평형이 7억8000만원에 8월 실거래되며 오히려 구축이 신축보다 더 비싼 역전현상도 나왔다.

그는 "수성구 분양단지는 학군 선호도와 분양가 상한제 전 막차 분양이라는 반사효과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서울 못지않은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는 대전광역시에서도 관측됐다.

SK건설이 하반기 들어 분양한 신흥SK뷰 역시 전용 84㎡기준 3억6060만~4억370만원에 분양됐지만 단지 바로 옆 2010년 입주단지인 새들뫼휴먼시아1단지가 8월 3억7500만원에 실거래돼 새 아파트 분양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당평형의 현재 매물 중에는 4억원 선에 나와있는 물건도 있다.

대전의 경우 최근 구축단지의 몸값이 급속도로 오른 영향도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까지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3.64%로, 지난해 같은기간(0.31%)의 약 10배 수준으로 뛰었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대전광역시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와 대전은 그동안 청약에 당첨되지 못한 대기수요도 많이 쌓여있는 상태여서 입지가 좋은 단지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방으로 번진 ‘로또열풍’…구축보다 저렴한 신축아파트?
서울에서 시작된 새 아파트 '로또열풍'이 일부 지방 광역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구축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죽전역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의 모습. <화성산업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