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에서 승객들이 고장 난 케이블카 속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일간 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디즈니월드의 새로 가동한 케이블카형 놀이기구 '스카이라이너'(Skyliner)가 지난 주말 고장을 일으켜 탑승객들이 공중에서 3시간 넘게 매달린 채 공포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5일 밤 디즈니월드 내 미래도시 테마공간인 엡콧센터에 올가을부터 새롭게 선보인 곤돌라(케이블카) 놀이기구 스카이라이너에서 일어났다. 일렬로 매달린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3시간 넘게 움직이지 못한 채 멈춰선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케이블카 서너대가 승강장 쪽에서 한데 떠밀려 찌그러진 형태로 늘어선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없었다.
탑승객들은 공중에서 상당한 공포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디즈니월드 측은 몇 명의 탑승객이 케이블카에 갇힌 채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디즈니월드는 사과 성명에서 "우리 기술팀이 엡콧센터 스카이라이너 결함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을 재가동할 때까지 세 시간 넘게 갇혀있던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 불편하게 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해당 놀이기구를 폐쇄하고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라이너는 불과 1주일 전에 개통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