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車 시장도 `노 재팬` 희비… 렉서스 울고, 현대차 웃고

하이브리드車 주도 日업계 주춤
점유율 8개월새 14% → 5% 뚝
"일본산 불매 장기화 조짐 속
국산차로 대체 움직임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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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 시장도 `노 재팬` 희비… 렉서스 울고, 현대차 웃고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점유율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왔던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가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업체가 국내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1031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로, 전체 판매(2만204대) 중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이자, 올해 최대치였던 1월(14.45%)과 비교하면 3분의 1 토막난 것이다.

수입차 친환경차 시장은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차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작년 처음 11.64%(3만360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전기차의 비중은 0%대로 미미하다.

시장은 일본차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서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 10종 가운데 일본차 업체가 7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렉서스가 4종으로 가장 많으며, 도요타(2종), 혼다(1종) 등의 순이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0종 중 유일하게 친환경차인 ES300h를 3위에 올려놓고 있다. 작년 역시 ES300h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0종 중 친환경차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뚝' 떨어지며 수입 친환경차 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올해 1월만 해도 2629대를 팔아 14.45%를 기록했던 수입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은 지난 7월 6.21%로 떨어지더니, 9월에는 5.1%까지 추락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 돌파한 두 자릿수 점유율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차의 위기는 현대자동차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랜저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판매는 16.2%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19.2% 늘었다. 쏘나타 역시 8월부터 출시한 하이브리드차의 월 판매량이 1000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친환경차를 대체할 수요가 국산차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수입차에서는 일본차의 하이브리드차를 대체할 선택지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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