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력난 모두 해소… 해결사로 뜬 `청년TLO`

이공계 미취업생 일정기간 채용
작년 3330명 중 1347명 취·창업
교육 없이 프로젝트 투입 '장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취업·인력난 모두 해소… 해결사로 뜬 `청년TLO`

"중소기업이면서 지역에 있다 보니 우수한 인력 채용이 힘들었는데 청년TLO(기술이전 전담조직) 사업을 통해 단비 같은 인재를 얻었습니다."

대구 혁신대로에 위치한 의료기기 제조기업 휴메닉(대표 천승호)은 올초 같은 지역 소재 계명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두 명을 채용했다. 양쪽을 연결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년TLO' 사업이다.

휴먼케어 콘텐츠가 주력인 모기업 인더텍(대표 천승호)가 신사업 준비 과정에서 인재를 찾던 중 과기정통부가 전국 66개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만 34세 미만 이공계 대학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일정 기간 채용하는 사업을 알게 된 것이다.

회사는 청년채용약정기업으로 등록된 계명대 측에 가상현실(VR) 인지재활 훈련시스템과 친환경 공기청정기 개발에 투입할 인력을 요청했고, 대학 측은 청년TLO 사업에 참여 중이던 두 명을 추천했다. 두 사람은 계명대의 기술자문을 받아 인더텍이 산학협동으로 추진하는 천연 이끼 기반 공기청정기 개발에 참여해 특허기술과 국내외 시장동향을 분석했다. '시각추적 연동형 인지재활 시스템' 개발 완료단계에도 참여했다. 인더텍은 이 시스템과 관련해 보유한 특허·인증이 36건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휴메닉 관계자는 "청년TLO는 참여인력이 6개월 이상 장기 파견돼 기업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때문에 채용 시 별도 교육이나 적응과정 없이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참여 학생들이 실습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채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휴메닉에서 HW·SW개발자로 일하는 이동후(27)씨는 "청년TLO 활동을 통해 익힌 특허지식이 현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전북 군산대(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전동현(27)씨는 현재 열교환기 제조업체인 케이에이치이(KHE)의 군산공장 기계·로봇공학 기술자 및 시험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의 문턱을 넘기 힘들었지만 군산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청년TLO 과정에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은 덕분에 관문을 넘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한 1기 청년TLO 사업 참여자 3330명 중 1347명이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40%가 넘는 수준이다. 그중 191명은 삼성전자·현대기아차·LG전자 등 대기업, 259명은 한국타이어·농심 등 중견기업에 일터를 얻었다. 604명은 대영전자·오성전자 등 453개 기업에 취업했다. 나머지 293명은 극지연구소·고등기술연구원·한국국토정보공사·대학 등 공공·교육기관 등에 직장을 얻었다.

지역별 취·창업자 비중은 수도권 81.3%, 대경권 56.5%, 강원권 37.8%, 호남권 46.9% 동남권 57.5%, 충청권 38.8% 등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도 2기 4000여 명을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청년TLO 사업을 통해 미취업 이공계 청년들이 업무경험과 지식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대학도 이들의 경험이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쓰이도록 취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수단을 활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