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인류 운명을 바꾼 `혁신신약`의 힘!

천연두 백신·페니실린 등 혁신신약 시초
GC녹십자웰빙·일동제약·SK바이오팜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혁신신약 개발력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상장 추진 등 도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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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인류 운명을 바꾼 `혁신신약`의 힘!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 제공

제약사·인류 운명을 바꾼 `혁신신약`의 힘!

제약사·인류 운명을 바꾼 `혁신신약`의 힘!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혁신신약이 갖는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상장 추진 등 도약을 시도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 성공사례가 축적될수록 국가 제약·바이오산업 의 발전을 위한 토양이 비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암악액질 혁신신약(GCWB204)을 준비 중인 헬스케어솔루션 기업 GC녹십자웰빙은 최근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에서 GCWB204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2상 후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리더스는 최근 혁신신약 자궁경부전암 치료제인 '후파백'의 임상 2b상 대상자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동제약은 신약후보물질 탐색·도출 기술을 보유한 에스투시바이오와 혁신신약 항혈전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중추신경계 혁신신약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시되는 기록이 처음으로 쓰였다. 지난 7월8일 SK바이오팜의 '솔리암페톨'이 '수노시'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시판된 것이다. 솔리암페톨은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증을 가진 성인 환자의 각성 효과를 개선하도록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DNRI(이중작용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저해제)'다. 지난 6월에는 유한양행의 'YH25724'가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YH25724는 치료제로 개발이 완료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신약은 '계열 최초 신약'을 의미한다. 아직 출시된 제품·기술이 없는 최초의 혁신신약이라는 뜻이다. 선진 제품·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신약을 의미하는 '패스트 팔로워'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혁신신약의 개발사는 수백년에 이른다.

'건강 내일을 위한 혁신그룹'이 혁신신약을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최근 개설해 운영 중인 웹사이트 '약(藥)속의 가치'에 따르면, 혁신신약 개발사는 인류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 백신이 발견된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연두는 인류 최초의 전염병으로, 영국의 시골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1796년 '목장의 일꾼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토대로 소 전염병인 '우두'균을 천연두 환자에게 접종하면서 천연두 백신이 발견됐다. 이 인류 최초의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으며,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 박멸을 선언했다.

인류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도 대표적인 혁신신약이다.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 곰팡이에서 세균으로 발생한 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인류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했고, 이 발견으로 당시 영유아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독가스에서 항암제가 탄생한 역사적인 기록도 있다. 미 예일대 의대 교수인 루이스 굿맨과 알프레드 길맨은 제 1·2차 세계대전 중 화학 무기로 사용되었던 독가스인 '머스타드 가스'가 혈구 수치를 감소시키고 림프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착안해 백혈병· 악성 림프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943년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인류 최초의 화학 항암제가 그 결과물이다.

이후 1970년대 DNA 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첫 합성 '인간' 인슐린 생산, 1980년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개발, 1990년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 '타크린(간독성 부작용 확인으로 2013년 사용 금지) 승인, 2000년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T세포'의 공격성을 높인 'CAR-T' 치료제의 FDA 첫 승인(노바티스 킴리아) 등으로 혁신신약 개발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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