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수익형 시장으로 확대
지역 불문하고 수요자 발길 끊겨
지역 불문하고 수요자 발길 끊겨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번지면서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이달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개 사업장에서 새 오피스텔 분양에 나섰지만 네 곳 모두 5%도 채 팔지 못하면서 공급물량 대부분이 미달로 남았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새로 분양된 오피스텔 단지는 총 4곳으로, 서울, 인천, 부산, 광주에서 각각 1곳씩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4개 사업지 모두 미달률이 9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공급물량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뚜렷한 차이 없이 미분양이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이달 초 한국토지신탁이 인천서 분양한 인천역 코아루센트럴시티오피스텔은 547실을 공급했지만 접수는 3건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 역시 유일하게 20건이 넘는 접수를 받으면서 선방했지만 공급물량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무궁화신탁이 종로구 숭인동에서 분양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오피스텔은 547실을 공급해 27건만 접수, 520실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무궁화신탁은 지방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광주광역시 동구 금동에 짓는 문화전당역 오펠리움 오피스텔도 이달 동시에 분양했지만 324실 중 주인을 찾은 곳은 10실에 불과했다. 공급물량 대비 미달률은 97%에 달했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회복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부산 역시 오피스텔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생보부동산신탁이 부산진구 범전동에 공급한 서면 하이뷰 더파크 오피스텔은 324실 중 6실만 주인을 찾았다.
이달 공급된 4개 단지의 미달률은 각각 99%, 97%, 95%, 98%로, 총 1742실 중 1696실이 공실로 남았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여의도 MBC부지에 분양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과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오피스텔 등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분양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리며 평균 2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역시 319실을 공급해 1341건을 접수받으며 물량을 모두 팔았다.
이는 오피스텔 시장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커지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를 비롯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 여파를 맞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결제원 접수를 받는 이후에도 지방같은 곳은 여전히 깜깜이 분양을 하는 곳이 남아있어 홍보가 잘 안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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