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이번주 상륙 예상
잔존물 처리·매몰지 차단 총력
잔존물 처리·매몰지 차단 총력
충남 홍성지역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돼 방역 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충남은 국내 최대 돼지농장 밀집지역으로, ASF 발생 시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양돈산업의 큰 피해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주 중 18호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SF가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 도축장의 ASF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돼지 19마리 폐사를 확인하고, ASF 의심축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했다. 당초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음성 판정으로 양돈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축산 1번지'로 불리는 충남은 6월말 현재 240만여 마리(충남도청 조사 기준)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국내 총 사육돼지(약 1200만)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며, 홍성군은 58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단일 지역 최대 돼지농장 밀집지다. 만약 홍성군 도축장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컸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오는 2일 한반도에 상륙해 3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파주시의 경우 태풍이 오기 이전에 살처분을 마무리하고 잔존물 처리와 매몰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화는 살처분 과정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을 감안한 현장 관리와 매몰지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전국 지자체에서는 태풍 이후 필요한 생석회 재고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ASF가 발병된 농가는 9곳이다.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과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등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
충남은 국내 최대 돼지농장 밀집지역으로, ASF 발생 시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양돈산업의 큰 피해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주 중 18호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SF가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 도축장의 ASF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돼지 19마리 폐사를 확인하고, ASF 의심축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했다. 당초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음성 판정으로 양돈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축산 1번지'로 불리는 충남은 6월말 현재 240만여 마리(충남도청 조사 기준)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국내 총 사육돼지(약 1200만)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며, 홍성군은 58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단일 지역 최대 돼지농장 밀집지다. 만약 홍성군 도축장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컸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오는 2일 한반도에 상륙해 3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파주시의 경우 태풍이 오기 이전에 살처분을 마무리하고 잔존물 처리와 매몰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화는 살처분 과정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을 감안한 현장 관리와 매몰지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전국 지자체에서는 태풍 이후 필요한 생석회 재고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ASF가 발병된 농가는 9곳이다.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과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등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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