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일부지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통신사업자 KT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통신사업자 KT가 자신의 '기가(GIGA) LTE' 상품의 속도와 가용범위를 광고하면서 최대속도가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구현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마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 속도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거서럼 기만적으로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KT는 2015년 6월 15일부터 2016년 12월께까지 자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같은 시점부터 2018년 11월께까지는 올레토커 블로그를 통해 '기가(GIGA) LTE' 상품 광고를 하면서 속도와 관련해 3CA LTE-A가 기가 와이파이(WiFi)와의 기술 결합을 통해 '최대 1.17G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광고를 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종 수파수인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해 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동시에 해당 서비스의 가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3CA LTE-A 서비스망(기지국) 뿐만 아니라 최대속도 1.17Gbps에 미치지 못하는 나머지 LTE서비스망(기지국)이 포함된 전체 LTE의 기지국 분포지도를 표시하면서 '가장 넒고 촘촘한'이라는 문구와 함께 '20만LTE기지국+기가 인프라'라고 광고했다.
문제는 1.17Gbps 속도가 가능한 지역은 광고 당시 기준으로 전체 20만4589 기지국 중 7024기지국(3.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KT는 광고의 커버리지 부분에서 3CA LTE-A 기지국 뿐 아니라 최대 1.17Gbps 속도를 구현하지 못하는 LTE기지국까지 포함해서 '20만 LTE기지국+기가 인프라'라고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속도가 구현되는 범위가 전국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락 또는 은폐한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향후 통신분야에서 사업자들이 통신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그 품질에 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한 광고 관행을 방지할 수 있어, 통신서비스에 관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이 늘고 나아가서 양질의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사업자간 경쟁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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