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펄펄 끓는 돼지고기값

인천·경기 등 확진 농가 잇따라
공판장 경매價 최고 6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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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펄펄 끓는 돼지고기값
얼어붙은 돼지고기 소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판매는 감소한 대신 수입소고기와 닭고기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국산 돼지고기 판매대 옆에서 수입소고기를 구입하는 시민.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 이어 인천 강화 등에서 추가로 발생하면서 '금겹살'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ASF 발생으로 유사한 상황에 놓인 중국에선 1년 전에 비해 돼지고기 가격이 82.4%나 급등해 비상등이 켜졌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ASF가 발병된 농가는 9곳이다. 이달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연천군 백학면, 23일 김포시 통진읍, 24일 파주시 적성면과 강화군 송해면, 25일 강화군 불은면, 26일 강화군 삼산면과 강화읍, 27일 강화군 하점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29일 오전에도 충남 홍성군 도축장에서 ASF 의심 사례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전국 최대 양돈 산지인 충남 지역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났다면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뻔한 상황이어서 관계 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ASF가 확산한 중국의 돼지고깃값은 1년 전(도매가격, 9월26일 기준) 대비 82.4%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중국 정부가 올해 1∼8월 중 돼지고기 수입 물량과 금액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4%, 56.7% 확대하는 등 수급안정에 나섰지만 돼지 사육두수가 이미 크게 줄어들어 공급 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국내도 이미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격은 1㎏당 5749원으로 전날 4476원보다 28.4%(1273원) 상승했다. 특히 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와 가까운 수도권 도드람 공판장의 돼지고기 경매가는 1㎏당 4165원에서 6666원으로 60.1%(2501원)나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는 '축산관측 10월호'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10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4000~4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진현진·황병서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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