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사고 예방위해 자동비상 제동장치 장착 확대해야”

후진 자동비상 제동장치, 후진 주차사고 76.9%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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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주차 공간과 차량 대형화 등 국내 여건을 고려해 후진자동비상제동장치(R-AEB)의 장착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지급된 물적담보(자차 및 대물)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주차사고가 전체 사고의 30.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차사고 비율이 12~39%인 것을 고려할 때 국내 주차사고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후진 중 발생한 주차사고가 전체 주차사고의 5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고 이면도로 등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주차사고 비율이 높다"며 "특히 후진 시 좁은 시야 등으로 후진 중 발생한 사고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후진 주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비상제동 장치(R-AEB)를 장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후진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착을 확대해야 한다고 29일 제언했다. R-AEB는 차량 후진 시 장애물과의 충돌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장치다.

보험개발원은 R-AEB를 장착한 차량이 후진할 때 물체와 충돌하기 전 자동으로 제동하는지 위치와 속도, 이동 방향을 달리해 26개의 사고유형을 시험했다. 그 결과 20개 유형(76.9%)에서 차량이 충돌 전에 스스로 멈추는 등 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R-AEB를 장착한 국산 차량은 거의 없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2013년부터 R-AEB를 장착됐지만, 국내에서는 작년까지 올해 7월부터 중대형 2개 모델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수입차 중에선 2개 회사가 중대형 고급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세계 각국은 주차사고 예방을 위해 오래전부터 R-AEB장착을 확대하고 있다"며 "협소한 주차장, 고령자 등 운전약자 증가 등 여건을 고려할 때 신속한 R-AEB 장착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후진 사고 예방위해 자동비상 제동장치 장착 확대해야”
후진 자동비상 제동장치 시험 모습. 보험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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