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둔촌동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타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튀김 덮밥집 점검에 돌입했다. 그러나 튀김 덮밥집은 장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빗물이 화구로 떨어져 위험천만한 상황이 된 것이다. "어떡해"만 반복하는 사장을 대신해 남자친구가 대처에 나섰고, 사장은 "오늘 장사 접자. 오늘은 장사할 기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튀김기까지 말썽이었다. 튀김기가 켜지지 않자 남자친구는 차단기를 체크했고 사장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일부러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화를 참을 수가 없다"고 속상해했다. 다행히 튀김기가 켜졌지만 기름 온도가 맞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기름 온도가 안 오르나 보다. 지금이라도 가스 불에 기름 올려야 한다"고 속상해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주방 사정과 달리 이미 식당에는 단체 손님이 착석해 있었다. 튀김 덮밥집의 어머니가 "손님들에게 늦는다고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사장은 남자친구에게 "오빠가 가서 얘기해"라고 떠넘겼다. 이를 본 백종원은 "손님들에게 통보가 아니라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주문 35분 만에 첫 요리가 나왔고, 마지막 손님은 주문한 지 45분이 지난 시점에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백종원은 사장과 마주앉았다. 백종원은 사장으로서의 자세와 급여 문제 등을 지적했고, 덮밥이 아닌 다른 메뉴를 권유했다. 그러나 튀김 덮밥집 사장은 "재방문 고객이 적을 때는 20% 밖에 안 되지만 많을 때는 7~80% 정도다. 재방문 고객들이 훨씬 높아서 '이거 먹으러 오시지 않을까' 싶다"고 거부했다.
이에 백종원이 덮밥을 밀고 나가라고 하자 사장은 반대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도저도 아닌 모습에 백종원은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지금 뭘 하고 싶은 거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를 해라"며 "집중해라. 당신 인생이 걸린 문제다"라며 답답해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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