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와 함께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중대형 상가의 자본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 중대형상가(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건축물) 자본수익률은 0.9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1% 대비 0.2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본수익률은 자산 가치의 증감으로 인한 수익률로, 토지 가격의 증감과 건물 가격의 증감을 고려하여 기초 자산 가치로 나눈 것이다.
상반기 전국에서 자본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78%를 기록한 서울이었으며 이어 부산(1.34%), 인천(1.16%), 경기(1.06%), 광주(0.8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자본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2.73%를 기록한 천호였다. 이어 신사역(2.49%), 남대문(2.44%), 잠실(2.35%)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1.03%를 기록한 수유였다.
상반기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지역도 있었다. 통계에 따르면 충북과 경남, 제주는 각각 -0.35%, -0.17%, -0.04%를 지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자본수익률은 작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인 상가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올 상반기 자본수익률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상반기 수익률보다는 높게 나타나 상가 시장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계속되는 주거용 부동산의 정책 등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역별로 편차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