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번째 … 중재자 역할 주목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된다.
청와대 춘추관은 이날 공식 브리핑은 물론 공개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현지시각 22일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다음날부터 진행할 방미 일정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4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덴마크 정상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정상회의 준비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소화할 일정 중 가장 핵심적인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제안했던 리비아식 북핵폐기 모델 대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최근 미북 대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다시 중재자 역할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북 대화가 쉽게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 (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새로운 방식'은 두세개 단계로 나눠진 비핵화일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미국이 북남관계 진전이 '북핵문제' 진전과 분리될 수 없다고 또다시 을러메면서 남조선 당국을 강박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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