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용 '엑시노스' 모뎀솔루션 개발
이슬기기자
올해 방송·통신 기술혁신을 이끈 국내 기업에 주는 전파방송기술대상 중에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세계 최초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 부품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전자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5G폰용 '엑시노스' 모뎀솔루션을 개발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탑재했다.
엑시노스는 세계 최초로 5G NR(New Radio) 릴리즈15 규격과 기존 2G·3G·4G 멀티모드 이동통신 표준을 함께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 반도체 칩셋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칩 기반 기술과 핵심 IP를 100% 국산화하고, 5G 모뎀칩인 '엑시노스 모뎀5100'과 초고주파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RF 트랜시버 칩셋인 '엑시노스RF 5500·5700', 밀리미터파 통신용 위상배열 칩셋인 '엑시노스 5620', 전력 효율화를 위한 전력관리 IC(PMIC) 등 HW·SW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 기술강국 입지를 강화하고 3년간 반도체 부품 수입대체 효과 27억달러(3조원),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차용 4D 이미지 레이더 시스템인 '레티나'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밀리미터파를 적용해 기존 레이더의 성능을 자율주행에 필요한 수준으로 올린 게 특징이다. 기존 레이더는 사물을 단지 몇 개의 점으로 인지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레티나는 측정 대상에서 고해상도 4D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4D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 결과 다른 레이더에서 구현하기 힘든 1° 이하 해상도, 250m 이상에서의 차량감지가 가능하다.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북미·일본·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자율주행, 산업·안전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도에 1000만달러 수출, 2021년도에는 1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이 기대된다.
또한 5G 스마트폰 기반 4K 360 영상통화 서비스를 개발한 SK텔레콤과 멀티싱크 방송기술을 개발한 LG유플러스 등 5개 기업은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이동 중에도 고해상도 VR 영상통화를 이용해 상대편의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4K급 고화질 VR 영상과 음성을 수백 마이크로초의 저지연으로 양방향 통신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 모니터링, 몰입형 방송 서비스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계 현장의 다양한 영상을 실감나게 골라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동기화와 전송 처리를 구현한 5G 고화질 멀티싱크 방송기술을 개발했다. 중계 방송과 다수의 현장 영상을 동시에 시청 가능한 멀티싱크 플랫폼 기술, 60개 카메라를 지연없이 자유롭게 돌려볼 수 있는 자유시점 영상처리 기술, 초고화질 8K 영상을 타일 형태로 분할해 손실 없이 전송하는 고화질 확대영상 부분전송 기술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울랄라랩은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산업IoT 및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MBC는 UHD 스튜디오 다채널 제작솔루션, 에이스웨이브텍은 5G 네트워크를 위한 PIM 측정 기술로 과기정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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