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개·기아차 4개차종
올 8월까지 상위권 '싹쓸이'
올 8월까지 상위권 '싹쓸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차(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놓고 집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나머지 완성차 3개사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공세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각각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10위권 내 6개, 4개 차종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7만422대)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10.6% 늘었다. 2위는 현대차 그랜저(6만5091대)로 작년 동기보단 14.3% 줄었지만, 승용차 중에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는 2017년과 작년까지 2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넘기며 최다 판매 차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 3월 신차 출시 이후 5월에 1만3376대, 6월에 9822대가 팔린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8000대 이상 판매되며 그랜저를 바짝 추격 중이다. 올 들어 8월까지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한 6만4755대다. 지난 7월 하이브리드모델에 이어 이달 터보 모델까지 추가하며 제품군을 다변화한 만큼 판매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싼타페(5만8339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18.4% 줄었지만, 전체 4위이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에서 10만7202대가 판매되며 국산 SUV 처음으로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카니발(4만4134대)은 전체 5위이면서 기아차 중 최다판매 차량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다. 현대차 아반떼(4만2505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감소하며 전체 판매순위 6위이고 세단 중에선 3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새로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3만7466대)는 7위로 진입했다. 팰리세이드는 주문 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엔 미국 수출도 시작됐다.
그 뒤로 기아차 쏘렌토(3만3323대)와 기아차 경차 모닝(3만2753대)이 따랐다. 6월 신차 변경 수준으로 바뀐 기아차 K7 프리미어(3만2070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K7 프리미어는 2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다.
이 밖에 나머지 3개사에서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8121대)와 르노삼성 QM6(2만5614대), 한국GM 스파크(2만2698대)가 각 사의 최다 판매 차량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벤츠 E클래스(2만6279대) 판매 실적이 독보적일 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와 합해서 보더라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입차 중 2위는 렉서스 ES300h(6012대)였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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