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C 새 수장에 `인질 특사` 오브라이언

볼턴 경질 8일만에 후임 결정
과거 '힘을 통한 평화' 발언
트럼프 '성과' 보폭 맞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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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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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새 수장에 `인질 특사` 오브라이언
트럼프와 동행하는 오브라이언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왼쪽)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환담하며 걷고 있다.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해외의 미국인 인질 협상을 주도해왔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외교·안보 분야 중에서도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그는 국제 중재 전문가로도 인정받아왔다.

북한, 중동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됨에 따라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로버트와 오랫동안 그리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지난 10일 경질한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여러 행정부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는 '힘을 통한 평화'를 주장해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지녔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유약하다고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로이터와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국무부 소속으로 특사 임무를 수행하며,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해외 인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이끌어왔다.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 2016년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에 관한 글을 모은 '미국이 잠자는 동안'(While America Slept)에서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 중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오바마의 외교 정책 하에서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혹평했다. 또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핵 합의를 1938년 아돌프 히틀러가 체결한 뮌헨 협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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