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특가이벤트 피해 잇따라
국토부에 교육·홍보 강화 건의
국토부에 교육·홍보 강화 건의
#사례1. A씨는 2015년 2월 2일 오픈마켓 B사를 통해 보라카이 4박5일 여행상품을 구매하고 329만6000원을 계좌이체로 결제했다. A씨는 여행 후 유류할증료가 0원임을 확인하고, 3월 4일 B사에 유류할증료 32만원의 환급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B사 담당자는 환급을 약속했으나, 처리가 지연됐다.
#사례2. C씨는 지난해 2월 6일 오픈마켓 D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저비용항공사 D사의 '인천-오사카' 항공권을 18만6200원에 구매했다. C씨는 항공권 발권 당시 위탁수하물 정보에 '요금없음'으로 표시됐던 정보가 이후 '요금표시'로 변경돼 있어, D사에 수차례 문의했다. 이후 C씨는 같은 달 23일 B사로부터 수하물 요금을 납부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 영수증을 첨부하면 환불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C씨는 D사의 지시대로 귀국 후 영수증을 첨부해 수하물 요금 20만8762원을 청구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해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말았다.
오픈마켓이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을 잡기 위해 항공권 특가이벤트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약정을 지키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 4개 사이트(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에서 광고되는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 광고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광고 60개 중 26개(43.3%) 광고가 '총액 표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항공운임 등 총액'을 실제 결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고지하거나,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다고만 할 뿐 정확한 요금을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총액표시제란 국토교통부가 2014년 7월 15일부터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총금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총액표시제는 항공운임 등 총액과 편도 및 왕복 여부, 유류할증료 금액, 유류할증료 등 변동 가능 여부, 항공운임 등 총액을 세부 내역과 차별되게 색상과 크기 등을 통해 강조해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조사대상 광고 60개 중 19개(31.7%) 광고가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가 없거나 불분명하게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19개 중 15개는 위탁수하물 비용을 안내하지 않았으며, 광고 4개는 일반적인 위탁수하물 규정만 고지할 뿐 판매 항공권에 적용되는 위탁수하물 비용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국토교통부에 사업자 대상 '총액 표시제' 교육 및 홍보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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