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기국회 대응전략 모색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8일 "내년에 총선에서 압승하고, 그 힘을 몰아 문재인 정권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2022년에 정권 재창출을 하는 역할을 우리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원래 이번주에 당 대표 연설이 있어야 하는데 언제 할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프롬프터까지 연습했는데 당 대표 연설문이 아직 잠자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 자체는 8월 통계지표를 보면 체계적·구조적으로 나아지고 있는데 대외적 여건은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무한한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정부와 당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국회에서 여러 가지 입법과제들이 잘 처리돼야 하고 굉장히 중요한 법들이 많이 산재해 있는데 현재로 봐서는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각 상임위별로 체계적인 논의를 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하며 내부 결속도 다졌다. 그는 "이제 총선이 7개월 남아있는데 사실상 6개월이다. 이제는 당도 정기국회에 대응하며 총선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태세를 가지겠다"며 "흔들리지 말라. 당을 민주적·객관적으로 총선까지 잘 운영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하는 길에 의원 여러분들이 함께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물갈이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도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민생 띄우기에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이 바로 정치와 사법, 국회에서 개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 시작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등을 운운하며 모든 정쟁의 카드를 다 뽑아들고 있다"며 "대화와 공존 정치를 무력화하고 국회 파행을 스스로 조장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정쟁의 구렁텅이로 국회를 끌고 가려고 해도 의연하게, 꿋꿋하게, 단호하게 민생국회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20대 국회는 법안처리율이 30%에 딱 고정돼 있다. 아직 1만6000건에 달하는 빛을 보지 못한,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만 한 민생법안들이 있는데 이를 정기국회 기간 중에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상임위 활동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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