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의 현장톡] 리한나 `펜티뷰티`, 韓 공략 시작부터 `삐걱`…2시간 반 지각 `눈살`

입력: 2019-09-18 17:28 김민주 기자

폰트

[김민주의 현장톡] 리한나 `펜티뷰티`, 韓 공략 시작부터 `삐걱`…2시간 반 지각 `눈살`

리한나가 지난 17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0층에서 열린 '펜티뷰티 아티스트리& 뷰티 토크'에서 펜티뷰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기다려줘서 고맙습니다."

지난 17일 화장품 브랜드 '펜티뷰티' 한국 론칭을 기념해 열린 '펜티뷰티 아티스트리& 뷰티 토크'에서 행사 예정 시간보다 2시간 30분 늦게 등장한 미국 팝스타 리한나가 도착하자마자, 사과 대신 국내 팬들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펜티뷰티는 리한나가 자신의 풀 네임인 '로빈 리한나 펜티'에서 이름을 따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리한나와 세계적인 거대 명품 패션 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자회사 '켄도'가 합작해 탄생했으며, 국내에는 9월 3일 상륙했다.

이날 리한나의 지각으로 펜티뷰티는 한국에 진출하자마자 아쉬움을 남겼다. 오후 5시 진행 예정이던 행사는 리한나의 지각으로 7시30분에 겨우 시작했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0층에서 열린 '펜티뷰티 아티스트리& 뷰티 토크'에 전시된 '펜티뷰티' 파운데이션. <김민주 기자>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0층에 마련된 행사장은 인기 유튜버, 모델 등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리한나의 팬으로 붐볐다. 리한나를 보기 위해 미국, 캐나다, 인도, 프랑스 등지에서 날아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메이크업 시연을 받거나, 샴페인을 마시며 즐겁게 리한나를 기다리던 이들은 행사가 지연되자, 미소를 거두고 지친 표정을 드러냈다.

일부는 스태프에게 항의를 하거나,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지키던 스태프들만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뺐다.

특히 고가에 달하는 티켓을 구입한 일반 고객들의 분노는 더욱 컸다. 이 행사의 입장 티켓 가격은 일반석 9만원, VIP석은 1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유(26세) 씨는 "시간과 돈만 버렸다"며 "펜티뷰티가 궁금해서 왔다가, 오히려 나쁜 인상만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씨(32세)는 "메이크업 관련 일을 하고 있어, 무료로 초청 받아 온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표를 구입한 사람들은 분통이 터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7일 열린 '리한나와 함께 하는 펜티뷰티 아티스트리 및 뷰티 토크 클래스' 시작 전 텅빈 관객석. <김민주 기자>

이날 리한나를 보기 위해 약 600여명의 팬들이 모였지만, 기다림에 지친 이들이 자리를 뜨면서 행사가 시작한 후 관객석은 절반 이상 비어있었다.

이날 행사는 펜티뷰티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리한나가 직접 메이크업 노하우를 설명하거나 관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등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색인종을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 흑인과 황인종 등 다양한 피부색의 모델들이 시연 무대에 섰다.

리한나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판매 채널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한나는 "온라인몰과 세포라에서 펜티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채널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최고의 세일즈를 할 수 있는 리테일숍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확장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면세점에서만 펜티뷰티를 유통한다. 매장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 신라면세점 제주의 오프라인 매장 다섯 곳이다. 온라인으로는 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22
☎ 02) 3701-5500
등록번호 : 서울 아01699
등록일자 : 2011.07.15
발행일 : 2000.03.03
발행인/편집인 : 박학용

[김민주의 현장톡] 리한나 `펜티뷰티`, 韓 공략 시작부터 `삐걱`…2시간 반 지각 `눈살`

이 시간 핫클릭

핫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