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위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강남과 강북의 중위가격 아파트 가격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4억6300여 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000만원 더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만 하더라도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1500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6억16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같은기간 강남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9억5600만원에서 10억79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오르며 강북보다 더 뛰었다.
이는 여전히 강남에 개발호재가 다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의 지하공간을 철도통합역사 등 복합환승시설과 광역환승센터로 조성시키는 사업으로 지상은 대형 녹지광장으로 개발하는 등 사업비 규모만 1조3000억원에 달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도시 건설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의 규제가 강남권으로 집중되어 있음에도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풍부하고,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잡히지 않는 것"이라며 "강북 교통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여 강남과 강북의 가격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