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매드멘쉬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7일) 카카오가 출시한 새로운 기능 '톡캘린더'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며 "아이디어는 공공재인만큼 누구나 비슷한 서비스를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수준을 넘어 너무 똑같으면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매드멘쉬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톡캘린더는 카카오가 지난 17일 공개한 신규 기능으로, 카카오톡에서 일정을 관리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채팅 중 신규 일정을 등록하고 카카오톡 친구나 채팅방 멤버를 일정에 초대할 수 있다. 이용자가 등록한 일정이나 친구가 초대한 일정은 카카오톡 채널 '죠르디'를 통해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지난 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매드멘쉬의 애플리케이션 '조인'과 유사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박 대표는 "서비스의 성공은 둘째고 실패도 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카카오에 이미 있잖아 이게 다야'하는 서비스가 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톡캘린더는)해당 업체의 서비스가 출시되기 약 1년 전부터 내부에서 기획됐다"면서 "카카오톡 채널 디자인 및 서식은 카카오톡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공통 양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톡 캘린더를 조인에 대한 권리침해 또는 표절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베트남에 출시한 중고거래 앱 '겟잇'도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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