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생산과정 시뮬레이션
재료 예측,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
재료 예측,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
알버트 포조 에르난데스 사츠(SATS)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스카이뱅큇에서 열린 '경험의 시대에서의 제조업' 컨퍼런스에서 디지털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사츠는 아시아권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내식을 제조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츠는 지난 2017년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주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디지털 트윈은 클라우드 기반 3D 플랫폼으로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업은 가상세계를 모니터링하며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생긴 변수는 가상세계에 바로 반영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경영활동에 따른 결정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사츠는 가상 주방을 통해 각기 다른 기내식 생산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용량계획과 생산일정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게 됐다. 또한 재료 사용량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생산라인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도 가상 주방을 활용했다. 새로운 라인을 투자할 경우와 기존 생산 라인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에 대해 가상 주방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것이다. 그 결과 사츠 측은 새로운 생산 라인을 도입하지 않는 편이 비용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 CDO는 "디지털트윈은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를 통해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 회사 운영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트윈의 모든 데이터 정보는 3D 가상환경에 수집되며, 이 데이터는 향후 운영에 활용되기 위해 분석된다.
로봇 제조업체 ABB 로보틱스는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트윈을 생산공정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계가 담당할 업무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동로봇 도입 등을 통해 공장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클 라르손 ABB 로보틱스 부사장은 "디지털트윈 도입 후 유지·보수 등 공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재고, 재료 및 에너지 소모량도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상하이(중국)=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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