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으로 인정 못 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안된다"
與에선 불쾌한 기색 역력… "이제는 민생, 정쟁은 지겹다"
與에선 불쾌한 기색 역력… "이제는 민생, 정쟁은 지겹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삭발을 감행한 데 이어 17일에는 같은 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을 하는 등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는 야당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관으로 자격이 미달인 조 장관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9월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모습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삭발식을 감행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황 대표가 전날 삭발했던 장소에서 삭발을 이어간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고 조 장관을 감옥으로 보내는 일에 나서달라"고 읍소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장관을 후보자로 내정한지 한 달만에 임명을 강행,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하지만 조 장관 가족 의혹에 따른 부정적 여론의 흐름을 타고 정치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다음날인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삭발을 감행하면서 정치권을 놀라게 했고, 이후 삭발이 이어졌다. 박인숙 의원까지 삭발한 정치인은 4명으로 늘어났다.
국회에서의 공개 비판도 이어졌다.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의 100분의 1만 있어도 당연히 낙마됐을 후보라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해 장관자리에 앉혔다"며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해임건의안을 추진할 것이고. 조 장관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국정조사 역시 이번 주 안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검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한국당 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도 입을 모으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가 조국사태로 인해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국무위원 중에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 장관은 제외하고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를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권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와대는 전날 황 전 대표의 삭발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염려와 걱정의 말을 전했다고 했을 뿐, 추가로 다른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다. 이날 김 전 지사의 삭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미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언제까지 부정할 것인가.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국민 보시기에는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 철회보다 확장재정이나 규제개선, 대·중소기업 상생이 우선"이라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나 수입 다변화에는 한마디 없이 시작과 끝이 정권 비난이고 조국 장관 사퇴라면 그것은 정쟁"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김 전 지사는 이날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삭발식을 감행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황 대표가 전날 삭발했던 장소에서 삭발을 이어간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고 조 장관을 감옥으로 보내는 일에 나서달라"고 읍소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장관을 후보자로 내정한지 한 달만에 임명을 강행,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하지만 조 장관 가족 의혹에 따른 부정적 여론의 흐름을 타고 정치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다음날인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삭발을 감행하면서 정치권을 놀라게 했고, 이후 삭발이 이어졌다. 박인숙 의원까지 삭발한 정치인은 4명으로 늘어났다.
국회에서의 공개 비판도 이어졌다.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의 100분의 1만 있어도 당연히 낙마됐을 후보라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해 장관자리에 앉혔다"며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해임건의안을 추진할 것이고. 조 장관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국정조사 역시 이번 주 안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검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한국당 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도 입을 모으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가 조국사태로 인해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국무위원 중에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 장관은 제외하고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를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권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와대는 전날 황 전 대표의 삭발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염려와 걱정의 말을 전했다고 했을 뿐, 추가로 다른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다. 이날 김 전 지사의 삭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미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언제까지 부정할 것인가.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국민 보시기에는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 철회보다 확장재정이나 규제개선, 대·중소기업 상생이 우선"이라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나 수입 다변화에는 한마디 없이 시작과 끝이 정권 비난이고 조국 장관 사퇴라면 그것은 정쟁"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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