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 차질 우려 심화
전매제한기간도 늘어 불안 확산
부천서 84㎡B 타입 '최고 74점'
79점 수요자도 접수 경쟁 치열
전매제한기간도 늘어 불안 확산
부천서 84㎡B 타입 '최고 74점'
79점 수요자도 접수 경쟁 치열
이상현기자 ishsy@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추석연휴동안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가을 분양시장이 연휴를 끝으로 다시 재개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면서 9월 남은 보름여 동안 전국에서 1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에 당첨되는 가점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새 아파트 청약 가점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6일부터 30일사이 전국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는 총 1만944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72% 가량인 1만4073가구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같은기간 1만5590가구(행복주택, 임대주택 제외)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계획상으로도 전국 1만가구 이상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청약가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서울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백련산의 경우 평균 57점대에 당첨자가 나왔지만, 9월 분양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전용면적 59㎡A 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이 59점으로 올라갔다.
8월 분양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역시 1개 평형을 제외하고 12개 평형이 60점대 후반~70점대 초반에 당첨자가 나왔다. 평균청약경쟁률 역시 203.75대 1에 달했다.
1만9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16대1을 기록한 청량리역 롯데캐슬의 평균 당첨 가점이 50점대 후반인데다, 일부 평형의 경우 40점대에도 당첨이 가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이 당첨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최초 후분양 단지로 공급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평균 당첨가점은 59A㎡ 타입을 기준으로 43.77점, 84㎡A타입을 기준으로는 62.33점이었다.
현대건설이 용인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산도 59㎡A타입이 34.5점, 84㎡ 타입이 45.4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분양된 부천일루미스테이트는 59㎡A타입이 49.7점으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같은평형보다 더 높았다. 84㎡B타입 역시 평균 63.33점에 달했고 최고 점수 당첨자의 경우 74점도 있었다. 같은 달 GS건설이 남양주시에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84㎡A타입은 평균 67.52점이었으며, 만점에 5점 모자란 79점의 통장을 가진 사람도 접수할 정도로 당첨경쟁이 치열해졌다.
현장에서 건설사 홍보대행업무를 하고 있는 대행업체 등에 따르면, 실수요자 중 상당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전매제한기간이 늘어난다는 점 역시 더이상 청약을 망설일 수 없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학군이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단지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전매제한과 거주기간 등이 늘면서 분양 시장이 위축돼 공급이 줄고 청약 조건도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한 한 시행사 관계자는 "수요자들 중 상당수는 전매제한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가장 부담스러워 했다"며 "아무래도 청약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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