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더위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력거래소의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68억k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감소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전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력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전력거래소 조업일수가 지난해 7월 총 24.0일에서 올해 7월 25.0일로 하루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26.8도에서 24.8도로 2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전력 사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누계 전력거래량은 3076억4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그러나 7월 전력 거래금액은 4조90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이행비용 정산금이 1502억원에서 6814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총 거래금액이 늘었다. RPS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조력, 폐기물 에너지 등으로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2012년 도입된 이 제도는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RPS 의무이행비용 정산금을 제외한 거래금액은 1년 전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은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한 kWh당 79.76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연료원별 열량단가는 Gcal당 LNG 4만7993원, 석탄 2만6297원, 유류 6만7940원이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LNG는 9.1% 감소했고 석탄과 유류는 각각 6.4%와 11.8% 증가했다. 지역별 평균 SMP는 육지 kWh당 78.90원, 제주 163.53원이었다.
7월 전력시장에 참가한 사업자는 누적 3139개로 전월보다 75개 늘었다. 신규 회원사 75개 중 72개는 태양광, 3개는 풍력 사업자다. 설비용량은 1억1931만kW로 전월보다 44만kW 늘었다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