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내각은 `바비큐 내각`"…측근 대거 기용에 日서 비판여론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롭게 구성한 내각이 측근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단행한 개각에서 측근들을 대거 기용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시사평론 예능인 푸티 가시마 씨는 개각과 관련해 마이니치에 "과거 무슨 문제로 비판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아베 총리가) 신뢰하는 사람들을 모았다"며 "반면 (아베 총리에 비판적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씨(전 자민당 간사장) 같은 인물은 멀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측근 중용의 최종판이다. 바비큐도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는데 이번 개각과 인상이 겹친다"며 새 내각을 '바비큐 내각'이라고 혹평했다.

푸티 가시마 씨가 특히 부적절한 인사로 지목한 것은 아베 총리 최측근으로 사학스캔들에 연루된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의 문부과학상 임명이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법인의 대학 수의학부 신설 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가케학원 스캔들'과 관련, 하기우다는 문부과학성의 간부에게 압력을 가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푸티 가시마 씨가 명명한 '바비큐 내각'은 가케학원 스캔들의 한 장면과도 관련이 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지난 2013년 아베 총리와 가케 고타로 이사장과 야외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렸었다.

개각과 관련해 국제정치학자인 미우라 루리(三浦瑠麗)는 "아베 씨(총리)와 가까운 인물이 많다. 충성심을 보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는 비판과 함께 새 내각을 '현상유지 내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경제 저널리스트인 오기와라 히로코(萩原博子) 씨는 "논점에서 떨어진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 대거 기용됐다"며 '생활감각 제로(0) 내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베 총리는 전날 하기우다를 비롯해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외교특보(법무상 임명),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영토 담당상 겸 저출산문제 담당상 임명) 등 측근들을 대거 중용하는 개각을 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등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유임시켰고, '여자 아베'라는 별명을 가진 측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을 자민당의 수석 부간사장에서 간사장 대행으로 승진시켰다.

조기 레임덕을 막으면서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고 한국과의 '역사전쟁'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에서다.

도쿄신문은 12일 자 조간에 이번 내각·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아베 1강(强)'이 계속되면서 자민당이 도덕성을 잃었다"고 비판하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아베내각은 `바비큐 내각`"…측근 대거 기용에 日서 비판여론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