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일본 우익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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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일본 우익의 정체
일본 '우익'의 현대사

야스다 고이치 지음 / 오월의 봄 펴냄


한일 갈등이 첨예한 이 시기, 일본 우익을 파헤치는 책이 나왔다. 일본의 우익은 과연 누구이며 무엇을 주장해왔는가? 국가권력과 우익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전후(戰後) 일본 우익의 역사를 추적했다. 저자는 우익 관련 인물들을 직접 취재했고 우익의 심리, 특징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이를 통해 방대한 우익 계보를 정리했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 우익은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전통 우익'이다. 전후 미국이 만든 질서를 부정하고 전전의 천황 중심 세계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한다. 다음은 '행동 우익'이다. 거리 선전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은 반공·반좌익 기치를 내걸면서 선전차를 타고 군가를 울려댄다. '임협 우익'은 폭력단이 모체다. 반공과 애국을 대의명분으로 삼는다. '신우익'은 1970년대 등장했다. 기존과 달리 반미·반체제를 외쳤으나 이젠 이단 취급을 받고있다.

'종교 보수'는 보수적 종교단체가 뿌리다. 일본회의, 신도정치연맹이 대표적이다. 특히 1997년 탄생한 일본회의는 정계와 깊이 연결돼있다. 이 모임 소속 국회의원은 280여명에 이른다. 아베 총리를 비롯해 현 아베 내각의 각료 대부분이 일본회의 멤버다. 저자는 이들을 '양복 입은 우익'이라고 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우익'이 있다. 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한다. 혐한·혐중 발언을 일삼으며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제복을 입은 우익'이 지금은 샐러리맨 풍의 '양복 입은 우익'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일 갈등을 불러왔고 동북아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 우익의 역사를 추적하면 지금의 일본을 이해할 수 있고 일본의 미래까지 보인다. 다양해지는 우익의 실상을 깊이있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자세에 진정한 저널리스트 정신이 느껴진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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