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 일 없어요… 먹거리도 `미니`가 대세

휴대 편하고 경제적, 인기 급증
소포장 과일·채소 매출 35%↑
제과업계도 '쁘띠' 사이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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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일 없어요… 먹거리도 `미니`가 대세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기존 제품보다 중량과 크기를 줄인 '미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용량 제품보다 중량 대비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휴대가 간편하고 남기는 일도 없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올해 상반기 소포장 과일과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CU에서도 올해 8월까지 소포장 과일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다. 사과나 귤 등의 과일을 낱개 단위로 판매해 한 끼 식사나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데다 세척까지 완료한 후 포장·판매해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소포장 과일은 세척과 개별 포장, 밑손질 등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1~2인 가구나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제과업계도 '미니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스테디셀러 스낵인 인디안밥과 바나나킥의 '미니' 버전을 출시했다. 미니인디안밥은 기존 83g이었던 용량을 45g으로 줄이고 봉지도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로 바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기 편하도록 했다. 미니바나나킥도 용량을 75g에서 50g으로 줄였다. 혼자 먹어도 부담이 없는 용량에 부피도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도 각각 몽쉘과 오예스를 한 입 크기로 줄인 '쁘띠 몽쉘 생크림케이크'와 '오예스 미니'를 각각 출시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쁘띠 몽쉘은 1월 출시 후 상반기에만 4000만개 넘게 팔렸고 오예스 미니도 하루 평균 16만개를 팔아치우고 있다.

아이스크림 '투게더'로 유명한 빙그레도 최근 용량을 3분의 1로 줄인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했다. 기존 투게더가 900㎖로 온가족이 함께 먹는 용량이라면 미니어처는 혼자 먹을 수 있는 300㎖로 출시됐다. 이 역시 최근의 핵가족화를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먹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혼자 먹거나 여럿이 먹더라도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른 제품을 먹는 추세"라며 "제조사로서도 중량 대비 단가가 높은 미니 버전을 출시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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