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난기류 진에어, 국토부에 `제재 철회` 공식 요청

1년간 신규 운수권·항공기 제한
中 노선 등 추가 배분서도 배제
경영문화 개선 최종보고서 제출
조현민 부사장 복귀 변수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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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난기류 진에어, 국토부에 `제재 철회` 공식 요청
진에어 항공기 모습. 진에어 제공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에 '신규노선 불허' 등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작년 8월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갑질'로 1년 넘게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가 공식적으로 정부에 해제를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가 경영상황 악화로 사면초가에 놓이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한다.

10일 진에어는 지난 9일 국토부에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종 보고서는 진에어의 경영문화 개선 이행 방안인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 이사 자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및 사회공헌 확대 등 총 17개 항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진에어는 작년 8월 경영 제재 조치 이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지속해서 협의해왔다. 올해 3월 이사회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 이사회 권한 강화, 사외이사 비중 확대, 법무실 신설, 사내 고충처리시스템 구축, 직원이 만족하는 직종별 유니폼 개편 등을 완료하며 국토부에서 주문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을 모두 마무리했다.

특히 진에어는 경영문화 개선 활동 이행 경과와 계열사 임원의 기업 지배 또는 경영 참여가 불가한 독립 경영 구조를 구축한 이후에도 법무법인을 통한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 또 중립적인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와 내부 임직원 대상 심층 설문으로 진에어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이 원활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 받았다.

진에어 노조가 언론에 제재 해제 촉구 자료를 배포한 적은 있었지만, 진에어 측이 공식적으로 제재 해제 요청 자료를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이라는 제재 기간 신규 항공기 도입은 물론, 신규 운수권 배분에도 배제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당장 지난 2분기 진에어의 매출은 21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고, 영업손실 266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재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은 기존 6개사에 더해 3개사의 신규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는 물론,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행수요 급감까지 겹치며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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