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빅테크 맞설 전자지갑, 글로벌 확장 주력"

지휘봉 잡고 대만서 첫 서비스
"편리함 강점, 국경 제한 없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빅테크 맞설 전자지갑, 글로벌 확장 주력"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핸드폰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인터뷰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IT기업이) 금융을 해보겠다는 건 고객정보·결제정보 데이터를 얻어 소비자 생활 속에서 부가가치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10일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만난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 같이 말했다.

빅테크 기업의 사업목적이 금융 분야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은 가속화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실제 빅테크 기업들은 지급결제나 소비자 금융 분야에 접근하고 있는 추세다.

한 부행장은 '금융+기술' 융합 흐름 속에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프로세스 개척자 역할을 맡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과 신기술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미래금융그룹을 두고 있는데 한 부행장이 지난해부터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한 부행장은 빅테크 기업에 맞서 전통 금융사 입장에서 혁신 금융 프로세스를 고심해왔다고 했다. 그가 내세운 미래 금융 프로세스는 '전자지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대만에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를 시작했다.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국내에서 쌓은 디지털머니를 해외에서 할인·결제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 플랫폼이다.

GLN은 '각기 흩어져 있는 나의 디지털자산을 해외에 나가 쓸 수 있도록 망을 연결해 준다면?'이란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직은 대만·태국에서만 가능한 걸음마 단계다. GLN은 국내에선 토스, 신세계 '쓱' 등과 제휴했다. 하나멤버스 앱 사용자를 비롯해 토스 사용자는 대만과 태국에서 GLN을 통해 해외 나갈 때 환전할 필요 없이 계좌 내 현금은 물론 디지털머니까지 모바일 GLN 플랫폼을 통해 쓸 수 있다.

그는 "(GLN이 확산하는) 임계점은 전자지갑으로 열 번 정도 결제했을 때 느끼는 편리한 감정이 확산할 때 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비자·마스터가 글로벌 신용카드 해외결제 플랫폼을 장악하기까지 30년이 걸렸고, 이제 결제시장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시대에 하나은행은 GLN이라는 해외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송금과 결제·인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 계좌(디지털자산), 토스머니, GLN이 가입돼 있는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대만, 태국에 이어 올해 7개 아시아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