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IST서 국무회의…진땀 뺀 조국

소재·부품 관련 극일 강조 행보로 해석되지만…조국 딸 의혹 제기된 곳 방문 부적절 논란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기술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극일을 독려하는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의혹이 제기됐던 장소를 임명 직후 방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KIST 국제협력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2월 새로운 미래의 100년을 다짐하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한 뒤 두 번째 현장 방문회의"라며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전략과제이자,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특히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의 자립화에 속도를 높여야한다"고 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분업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한다"며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접근과 특단의 대책으로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더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대책으로 △과감한 정부 투자 확대 △기업 간 협력 관계 구축 및 연구개발·생산 연계 역점 △금융·입지·규제 특례 패키지 지원 및 실증 양산 테스트 베드 확충 △강력한 추진 체계 확립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아시아 3국 순방이후에도 변함없는 극일 의지를 다시 드러내면서, 기술자립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KIST에 대해 "대한민국 과학시술의 산실이다. 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서 마련됐습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장관 딸의 인턴십 의혹이 불거졌던 곳을 문 대통령이 임명하자마자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조 장관의 딸은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 당시인 2011년 7월~8월까지 KIST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알려졌으나, KIST에서는 "조 장관의 딸에게 나간 공식 인턴 증명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실제 조 장관 역시 이날 기자로부터 첫 국무회의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았으나 손짓을 하면서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한 뒤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