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지방은행 이전 지역구 의원들에 "쓸데 없는 논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수출입은행과 합병을 건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은의 땅을 되찾아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0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이 많은 기관에 분산된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은과 수은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래 수은 부지가 우리 땅이었다고 한다.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산은과 수은은 여의도공원 옆 부지를 나란히 사용 중이다.

그는 또 산은을 지방은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몇몇 지역구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쓸데 없는 논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산은의 지방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방의 발언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씀하신 걸 보고 대경실색한 적이 있다"며 "경제가 살아야 부동산이 살지, 어떻게 부동산이 살아야 경제가 사나"라고 반문한 뒤 "그 이후 부동산 투기 붐이 일었고, 가계부채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그게 통제되지 않아 이 정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 등으로 매각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구조조정은 어떤 한 시점을 놓고 보는 게 아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 산업과 기업이 어떤지를 보고 M&A(인수·합병)가 성사되고 대출과 자금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애경그룹,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외에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모펀드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대해선 "FI(재무적투자자) 단독으로는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FI가 전략적투자자(SI)와 손을 잡았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일정 한도 내에서 비밀유지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맞선을 보려면 언젠가는 나타나야 하지 않겠나. 조만간 (SI 실체를) 발표하고 투명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것도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한 매각 주체에 맡기도록 하겠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더 튼튼한, 좋은 기업이 되기만을 바란다"고 했다.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이 회장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평균연봉 1억원 넘는 분들이 십몇% 올려 달라고 파업하는 건 상식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연간 8000억원씩 5년간 4조원 적자를 낸 기업인데, 1650억원 (임금에 대한) 인상을 해달라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심지어 현대기아차도 파업 없이 노사 협의를 끝냈는데 한국GM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착잡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 일본 경쟁당국이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일본이 합리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