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스타`에 `그 팬`..마음 전하는 따뜻한 나비효과

생일맞은 RM위해 서울 한강공원 '숲' 조성
정국 생일땐 난치병 아이들 돕고 단체 기부
루게릭 환자돕는 수호 본받아 봉사단 꾸려
선물 대령하는 '조공' 대신 '나눔'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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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타`에 `그 팬`..마음 전하는 따뜻한 나비효과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


`그 스타`에 `그 팬`..마음 전하는 따뜻한 나비효과


팬들 마음도 '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 RM이 9월 12일 26번째 생일을 맞는 가운데, 팬들이 특별한 축하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RM 숲이다. RM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모인 250여명의 팬은 지난 8월 31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 'RM 숲 1호'를 조성했다. 팬들은 미세먼지 저감, 기후 변화 효과 등을 기대하며 조팝나무 1350그루를 심었다. 평소 관련 사회적 기업의 물건을 소비하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던 RM이었기에, 팬들은 그의 훈훈한 행적을 따라갔다.

팬들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이 오자 스타가 먼저 나눔과 기부 활동을 시작했고, 팬들도 그들의 마음가짐을 본받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뜻 깊은 날 뜻 깊은 일'을 한다는 취지다. 스타를 위해 값비싼 선물 꾸러미를 대령하는 '조공'을 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 대신에 물이 부족한 국가에 우물을 기부하고, 값비싼 선물 대신 쌀 화환으로 마음을 전했다. 선물과 활동은 점점 다양해지며, 의미도 깊어지고 있다. 생일이나 곡 발매일 등 기념일에 맞춰 축하하는 마음으로 스타의 뜻과 부합하는 기부활동을 이어간다.

앞서 9월 1일 생일을 맞은 같은 그룹 멤버 정국의 팬들도 국내외에서 나눔과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그의 팬클럽은 아마존 보존 협회에, 우루과이 특수학교에, 화재로 파괴된 필리핀의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전 세계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 '메이크 어 위시'에 '전정국' 이름으로 기부를 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11월부터 '러브 마이셀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하는 중이다. 당시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한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힘을 모아 5억 원을 곧장 기부했으며, '러브 유어셀프' 앨범 전 시리즈의 음반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을 2년간 기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반인 후원금이 더해졌다. 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소년들을 위해 힘을 보탰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모금액은 지난 8월 누적 기부금 25억 5000만 원을 돌파했다.

`그 스타`에 `그 팬`..마음 전하는 따뜻한 나비효과
사진=연합뉴스


이와 같은 기부와 나눔은 비단 방탄소년단과 팬들에게만 국한되는 활동이 아니다. 그룹 엑소의 팬들은 2014년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시작으로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시작한 수호를 본받아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꾸렸다.

2001년부터 19년간 자선콘서트 '차카게살자-이승환 페스티벌'의 수익금을 전부 기부해온 가수 이승환의 팬들은 각종 기념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일이 생길 때에도 이승환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를 한다. 해외에서도 산불 피해 복구 지원, 헌혈 등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만의 새로운 문화가 구축된 것이다.

스타들의 기부와 팬들의 동참은 올해 초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일부 연예인들이 추한 민낯을 드러내며 추락한 것과는 상반된다. 이제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가 어떤 소양을 겸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스타와 팬이 '함께 걷는' 지금의 행보는 사회에 귀감이 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추후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어떤 현상으로 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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