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우려에 대내외 악재…10월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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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저성장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월 16일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이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시장의 예상보다 한발 앞서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어 8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당시 금리를 내리자는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리는 것은 물론, 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00%로 내려간다.

오재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0%대의 물가 지속과 마이너스 물가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는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심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지만 지난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했을 때 -0.04%를 기록, 사실상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무역·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미중 양국이 다음달 초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결렬과 재개를 반복했기 때문에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시키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은도 올해 2%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미중 분쟁에 더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움직임,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의 포퓰리즘 정책, 일부 신흥국의 금융위기 등이 동시다발로 작용하다 보니 소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부쩍 늘어나는 게 작금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한은 수뇌부는 '실효하한(금리를 더 내려도 효과가 없는 한계선)'과 가계부채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는 등 여전히 매파적(금융긴축 선호)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10월 금통위에 시장의 눈이 쏠려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경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고민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한국은행의 완적 통정책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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