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활용한 볼거리 만들어야… 80년대 학번 겨냥 `추억마케팅` 필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카페·편의점 득실 '인스턴트 거리' 안돼
기념품 상점 등 다양성 살린 아이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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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활용한 볼거리 만들어야… 80년대 학번 겨냥 `추억마케팅` 필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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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편의점, 식당 등으로 가득 찬 '인스턴트 거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학로 대표 브랜드인 '연극'을 활용한 볼 거리가 다채롭게 있어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와 함께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대의 대학로를 돌아본 장문정 자문위원(MJ소비자연구소 소장·사진)은 이같이 조언했다.

장 위원은 이날 혜화동 로터리에서부터 마로니에 공원까지 이어진 대학로에 즐비한 상가들이 '인스턴트 거리'처럼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 동네에서나 볼 법한 카페와 편의점, 식당만 넘쳐날 뿐, 대학로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80~90년대 시절의 번성했던 대학로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거리가 다채로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를 예로 들었다. 장 소장은 "캐나다에 가면 관광객들이 으례 찾는 곳이 그랜빌 아일랜드인데, 이 곳은 스카이 트레인도 다니지 않고, 버스로 이동하기에도 애매한 지역"이라면서도 "예전에 미술대학교가 있던 자리인 만큼, 예술작품을 활용한 기념품 상점이 곳곳에 있으며, 재래시장과 수상택시를 탈 수 있는 등의 다양성이 살아 있어 지역적인 불리함을 이겨내고 사람들이 지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사람들이 연극은 보러 오겠지만, 연극을 보기 전과 후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단순히 카페, 저렴한 밥집, 편의점만 있다면 누구나 '연극만 보고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대학로를 많이 다녔던 X세대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현재 주 소비계층으로 올라선 우리나라 허리 계층이자, 10대와 20대의 부모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의 지갑을 열어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한 때 대학로를 즐겼던 부모세대들이 10대 20대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 와 소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부모세대들에게는 옛 향수를 느끼게 할 수 있을 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자식세대들과 이 거리에서 소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지금과 같이 10대와 20대를 위한 저렴한 상권만 생기다보면, 이 상권끼리의 치킨 게임에 이 거리는 더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소장은 "이전 90년대에는 거리에서도 가연극을 많이 했었다면서, 카페나 식당들이 가연극을 활용해 보다 특색 있는 식당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이 같은 식당들이 하나씩 생기다보면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지금의 젊은 층의 공략에서 벗어나 주 소비계층인 40대와 50대를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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