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1저자 등재·장학금 등 관련
해당 교수들에 연락한 사실 없어"
5촌 조카에 귀국·수사협조 요청
해당 교수들에 연락한 사실 없어"
5촌 조카에 귀국·수사협조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동욱 기자 fufus@
조국, 기자간담회서 모든 의혹 부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대신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딸의 특혜입학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당시 적법이고 합법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비하면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나 특혜 장학금과 관련한 논란에는 "해당 교수님에게 연락한 바 없다"면서 "논문 등재 과정에서 저도, 가족 누구도 해당 교수에게 연락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또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되고 있는 5촌 조카의 신속한 귀국과 검찰 수사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여야 간 의견 조율 실패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어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열리지 않아 무척 아쉽다"면서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기자간담회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먼저 국민에게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에게 죄송하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실망을 드렸다"면서 "무엇보다 현재의 논란이 저의 말과 행동으로 생긴 것이라는 점 뉘우친다.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으나 불철저하고 안이했다"며 "젊은 세대에 실망을 주고, 학생들에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2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사회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자로서, 민정수석을 거친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부 장관 역할을 받아들였다"면서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하고, 법무부는 법무부로서 책임으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지명을 받은 뒤 세운 기준은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언행불일치와 관련한 비판에는 "젊은 시절부터 진보와 개혁을 꿈꿨고 열심히 애를 쓰고 살았다. 개혁주의자 되려고 노력했으나 아이나 주변 문제에 안이했다"면서 "개인적 소신을 밝히는 것과 전 삶에 관철했는가를 보면 그렇지 못했다. 그런 비난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인정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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