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생산량 축소 영향에
남은 인력 희망퇴직 등 모색중
남은 인력 희망퇴직 등 모색중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작년 임금과 단체협약을 1년 만에 매듭지은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파열음'을 예고했다. 사측이 생산 물량을 문제로 노동조합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침을 전달하면서다. 르노삼성의 인력 구조조정은 지난 2012년에 이어 7년 만이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25일 "지난 21일 회사가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해 물량 축소에 따라 컨베이어벨트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며 "물량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은 인력은 희망퇴직 등 여러 방안을 찾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측은 "현재 부산공장 생산 추세로는 2교대 60UPH(시간당 생산량)에서 앞으로 45UPH로 조정 운영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되었을 경우 일부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인원 규모와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조와 앞으로 생산인력 운영방안에 대해 시기와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올 들어 7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13만9310대)과 비교해 29.1% 줄어든 9만8800대에 그쳤다. 그동안 닛산으로부터 위탁생산해왔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 물량이 빠진 데다, 판매 부진에 시달린 여파다. 작년 기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전체 차량 중 로그는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르노삼성의 계획대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지난 2012년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어 7년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인력 협의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은 통보는 아니라고 하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통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6월 2018년 임단협 조인식과 노사 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범적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노사 상생선언식을 진행한 바 있다.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은 회사의 지속성장과 소비자 신뢰도 회복,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사회적 책임을 골자로 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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