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일' 메시지가 국민들의 반일감정과 맞물리면서 지지율이 상승세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급락, 부정평가가 집권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청와대 민정 수석을 지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청와대를 바라보는 여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46.2%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50.4%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간으로는 지난 19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에만 소폭 반등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 (PK)은 물론 호남과 충청권, 서울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20대부터 50대까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수층(+1.2%포인트, 21.8%→23.0%, 부정평가 73.8%)에서만 지지율의 소폭 상승이 확인됐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인사청문정국을 앞두고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직후에는 과거 사노맹 활동으로 논란이 됐지만 이후 사모펀드 투자, 딸 장학금 특혜논란, 논문 표절 논란 등 다수의 논란이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소미아 파기 등 정부와 청와대의 극일 메시지가 연일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향후 조 후보자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청와대와 조 후보자의 추가 지지율 하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될 수 있어서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인사청문회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만일 추가적인 의혹이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조 후보자를 감쌌던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보다 2.3%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했고, 조 후보자를 비판해온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상승하면서 30.2%를 조사됐다. 여권에 가까운 정의당도 0.2%포인트 하락한 6.7%를 기록했고, 비교적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도 0.9%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46.2%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50.4%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간으로는 지난 19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에만 소폭 반등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 (PK)은 물론 호남과 충청권, 서울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20대부터 50대까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수층(+1.2%포인트, 21.8%→23.0%, 부정평가 73.8%)에서만 지지율의 소폭 상승이 확인됐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인사청문정국을 앞두고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직후에는 과거 사노맹 활동으로 논란이 됐지만 이후 사모펀드 투자, 딸 장학금 특혜논란, 논문 표절 논란 등 다수의 논란이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소미아 파기 등 정부와 청와대의 극일 메시지가 연일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향후 조 후보자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청와대와 조 후보자의 추가 지지율 하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될 수 있어서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인사청문회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만일 추가적인 의혹이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조 후보자를 감쌌던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보다 2.3%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했고, 조 후보자를 비판해온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상승하면서 30.2%를 조사됐다. 여권에 가까운 정의당도 0.2%포인트 하락한 6.7%를 기록했고, 비교적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도 0.9%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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