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LX 공간정보연구원장
![[기고] 시민이 편리한 스마트시티 만들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908/2019082602102369061001[1].jpg "[기고] 시민이 편리한 스마트시티 만들자")
스마트시티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선도사업이기도 하다. 시대 흐름에 대응해서 목표를 잘 정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종시 5-1블록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해서 적극 추진중이다. 투자예산도 수천억원 규모다. 그 외에도 판교, 인천, 창원, 대구 등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스마트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도 그 중의 하나다.
전주시 스마트시티는 두 가지 점에서 특색이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데이터중심 접근법을 택했다는 점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현실세계와 똑같은 쌍둥이 세계를 사이버공간에서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이버공간 상에서 현실세계의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진단, 시뮬레이션, 제어, 예측, 최적화 등의 지능화를 가능케한다. 스마트시티에 있어 데이터중심 접근법은 데이터분석 기반으로 보다 지능적인 솔루션을 도출함으로써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다. 전주시의 경우, 시원한 전주, 깨끗한 전주, 안전한 전주, 건강한 전주라는 4대 영역을 커버하는 16개 도시현안 해결을 목표로 데이터중심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폭염 취약지를 분석해 고정형 그늘막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나무심기 방안을 찾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의 스마트시티 사업에 주목할만한 이유는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최소한의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 신기술이 아니어도 괜찮다. 대한민국의 230여개의 지자체가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활용해서 도시 현안의 본질을 잘 파악한다면, 이를 통해서도 도시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고 시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어느 도시든 그 도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있고 현안간 우선순위도 매길 수 있다. 그리고 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데이터분석이 가능한 시대다. 데이터분석을 통해 각 도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는 지능적인 솔루션 발굴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해 보자. 행정데이터, 소셜데이터, 실시간 센서데이터, 민간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에 기초한 분석을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지능적인 문제해결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과 같은 3D 비주얼화 기술,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을 활용해서 데이터분석의 효과를 더 높일 수도 있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도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리자. 예산이 없어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도 버리자. 가장 중요한 도시문제를 데이터분석 기반으로, 최소한의 신기술을 활용해서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하면 된다. 이런 데이터중심의 도시현안 해결이라는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전국 230여개 지자체에서 모두 가성비있고 내실있게 스마트시티가 활발히 추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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